물 건너 김두현 ‘가고’, 김정우 ‘오고’
물 건너 김두현 ‘가고’, 김정우 ‘오고’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7-12-21 16:33
  • 승인 2007.12.21 16:33
  • 호수 712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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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한국의 ‘중원 사령관’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가 화제다.

먼저 김두현(25·성남)의 잉글랜드 진출이 임박했다. 김두현은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거쳐 대표팀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해 소속팀인 성남일화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한 K리그 정통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WBA) 요청으로 테스트에 참가한 김두현은 지난 12일 귀국해 “세부적 계약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WBA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 역시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김두현은) 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 매우 창조적이고 양발을 모두 쓰는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칭찬했다.

WBA는 올해 챔피언십 2위에 올라 있어 내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계약이 이뤄지면 김두현은 다섯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김남일과 함께 대형 ‘홀딩 맨’ 계보를 잇고 있는 김정우(25·나고야)는 2년간의 일본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올해 말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는 그는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 호벤 등 유럽팀 진출과 일본 잔류, K리그 복귀 등을 놓고 고민해왔다.

김정우는 “일본에서 2년간 생활하며 많이 힘들었다. 입에 안 맞는 음식과 외로움 때문이었다”며 K리그 복귀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밝혔다. 지난 15일 귀국한 김정우는 친정팀인 울산과 수원의 러브콜을 받고 협상 중이다. 특히 수원은 김남일의 일본진출
로 중앙 미드필더 수혈이 반드시 필요해 더욱 적극적이다.

‘아테네 태극전사’로 이름을 알린 ‘두 친구’의 엇갈린 행보는 어떤 활약으로 돌아올까.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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