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 전통적인 아이언 로프트는 3번 22도를 시작으로 5번 아이언까지 3도씩 차이가 나며 6번 아이언부터 피칭웨지까지는 4도씩 차이가 나서 피칭이 48도였다. 샌드웨지는 56도이며 때문에 통상 웨지는 피칭과 샌드 사이인 52도짜리를 사게 된다.그러나 최근에는 각 업체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3번 아이언이 19도까지 세워진 데다 5번 아이언까지는 2도씩, 6번부터 8번 아이언까지는 3도씩, 또 9번부터 피칭까지는 4~5도씩 차이 나게 만들고 있다.전통적인 아이언 5번의 로프트가 28도였던 데 비해 요즘 나오는 5번 아이언 중에는 로프트가 23도짜리인 것도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로프트만 고려할 경우 같은 5번이라도 요즘 나오는 아이언으로는 한 클럽 이상 거리를 더 낼 수 있어 거리에 연연하는 한국 골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제품이 무조건 골퍼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아이언 각 번호 간 로프트 차이가 달라져 헷갈릴 수 있다. 롱 아이언은 번호간 로프트 차이가 줄어 거리 차이도 줄어들고 숏 아이언은 차이가 커짐에 따라 그린 근처로 갈수록 거리를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클럽 제조업체들이 로프트를 세우는 이유는 같은 번호를 가지고도 더 멀리 날리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거리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 최근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저 중심 설계를 함에 따라 로프트를 1~2도 세워도 기존 제품과 같은 탄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덕이다.전문가들은 “제조 기술상 최근 제품들보다 로프트가 더 세워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점차 전통적인 개념의 번호가 사라져 로프트만 표시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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