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치 드라이버 샷을 가정할 때 세컨드 샷을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로 쳐야 하는 거리라면 골퍼들은 대번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파4홀 중에는 반드시 서비스 홀이 있다. 열 개 홀 중 적어도 세 개 이상은 거리상으로 투온이 눈에 보이는 짧은 홀일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거리가 짧은 파4홀일수록 골퍼들은 더 거리를 내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거리가 330야드에 불과하다면 골퍼들은 더 단단히 드라이버를 부여잡으며 더 멀리 날리려 애를 쓴다. 거리가 400야드이면 미들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만 해도 안도할 골퍼가 서비스 홀에서는 무의식중에 ‘짧은 어프로치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거리를 추구한다.
그 경우 결과는 드라이빙 실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짧은 파4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쇼트 아이언 세컨드 샷이 대부분이고 최소한 미들 아이언 샷은 보장된다. 그러면 웬만하면 파를 잡을 수 있다. 결국 서비스 파4홀에서는 거리보다 스코어를 더 추구해야 한다. 홀의 거리가 짧을 때 장타를 친다고 버디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거리를 내도 99%는 버디를 못 잡고, 그래서 파에 그치면 살살 친 동반자들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 당신의 능력으로 보건대, 서비스 홀만 잘 이용하면 파4홀의 파가 세 개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거리가 400야드 내외의 긴 파4홀에서는 지형 관찰이 중요하다.
이러한 홀에서 볼이 숲이나 러프 등의 트러블에 빠지면 보기조차 어려워진다. 티샷이 휘었다는 것은 제 거리가 안 났다는 뜻이고, 그런 볼을 숲에서 쳐내도 남은 거리는 여전히 길다. 옆으로 쳐내거나 약간 전진했어도 남은 거리를 롱 아이언이나 우드로 쳐야 한다면 기껏해야 4온이 고작이다. 파4홀 더블 보기는 이 같은 유형이 무척 많을 것이다. 따라서 거리가 긴 파4홀에서는 지형을 보고 드라이버 샷을 휘두를지, 아니면 안전 위주로 칠지를 결정해야 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OB 등의 위험이 있어 클럽을 줄여 잡거나 드라이버로 칠 경우에도 거리보다 정확성 위주의 샷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경우만 염두에 둬도 당신의 파4홀 스코어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제공: 골프스카이닷컴 (http:://www.golf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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