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선행마가 다수 포진된 편성에선 선행마를 쉽게 버리고 추입군 내지는 선입군만을 찾아 배팅하게 되는데 이런 방식은 절대 금물이다. 선행형 마필들이 다수 포진된 상황이라 할지라도 선행에 나설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마필이 현군에서 기본 능력을 지녔다면 빠른 경주편성 속에서도 어부지리 버티기의 가능성도 확률적으로 상당히 높은 것이다. 추입형 마필들이 종반 탄력을 발휘하며 입상하는 편성들은 자력추입보단 선행형 마필들의 경합 속에서 무뎌지는 틈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행형 마필들의 경합이 불가피할지라도 능력 선입군이나 추입군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행형 마필들이 추입타이밍을 놓친 마필들이 뒷심을 발휘하기도 전에 그대로 선두권에서 버티기에 성공할 확률도 상당히 높은 것이 우리나라 경마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행형 마필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편성일지라도 가장 먼저 선행에 나설 수 있을 마필은 조금 더 세심하게 분석해 공략권에 넣는 것도 현명한 배팅전략 요소가 되는 것이다. 다만 선행형 마필보단 압박을 가하면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선입마가 존재한다면 그 마필을 중심으로 배팅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어느 마필도 선행을 자신할 수 없거나 무리한 경합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선 선행군을 꺾고 역으로 풀어가는 것이 정석이다. 근래들어 능력 자유마들이 다수 발생하며 마필의 각질이란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년도를 돌아볼 때 선행형 마필들과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가는 마필들의 입상확률이 상당히 높았기에 선행마 찾기는 배팅에 있어 반드시 분석되어야 할 전략적 요소가 된다. 더불어 선행마의 기본적인 자질과 과거 어떤 전개에서 입상에 성공했는지 및 중장거리에 대한 적응형태까지 철저하게 분석해 배팅전략을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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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훈 경마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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