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LG측은 3+1년의 계약기간과 진갑용에 비해 조금 못 미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액을 배제하고 FA제도가 시작된 2000년도부터 포수와 4년의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조인성이 처음. 역시 국내 특급 포수로 자리매김한 박경완과 진갑용 등은 모두 소속구단과 3년간 계약한 것에 그쳤다.
지난해 투수 박명환과 ‘4년 최대 40억’의 파격 행보를 보인 LG가 올해 역시 주전 포수를 잡기 위해 나름 공격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인성이 원한 금액과 LG 구단 측이 제시한 액수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조인성은 시즌 막바지인 지난 9월말 “역대 포수 최고 몸값을 받고 싶다”며 “내가 (지난해 최고액을 받은)갑용이 형보다 못할 것이 없다.
나는 시즌 풀타임도 충분히 소활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조인성은 올 시즌 두 경기를 제외한 124게임에 출장해 뛰어난 도루저지 능력과 2할8푼2리의 타율, 13홈런 73타점으로 공격면에서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조인성은 평소 “LG에 남는 것이 최우선”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팀의 프랜차이즈스타로서 명예도 얻겠다는 생각이다. LG역시 올해 은퇴한 김정민을 현역에 복귀시킬만큼 주전 포수의 존재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얼마만큼 합의점을 찾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영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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