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류제국 “대표팀에서 꼭 뛰고 싶다”
귀국한 류제국 “대표팀에서 꼭 뛰고 싶다”
  • 이수혁 
  • 입력 2007-10-05 11:13
  • 승인 2007.10.0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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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안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대표팀에 뽑혀 꼭 잘해서 검증 받겠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류제국(24.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지난 9월 20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담을 섞어가면서 쾌활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응한 류제국은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쳐서 기쁘다. 이번 달에 메이저리그에 못 올라간 게 아쉽다”면서 “전에 많이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못 그런 것 같다. 검증이 안 됐다고 그러지만 꼭 잘 해서 검증을 받겠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로 17경기에 출장해 1승2패, 평균자책점 7.33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는 14경기에 선발 등판, 5승4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그는 대표팀 4차 예비 엔트리에 올라있어 대표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

당장 다음날부터 뛰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대표 선발에 대비할 계획이다. 개인훈련을 하면서 공을 던질 때는 모교인 덕수고에서 훈련한다.

그는 “많이 뛸수록 공이 좋다”면서 지난 해보다 10kg 정도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살이 쪄서 스피드가 안 나왔는데 살을 빼니 공도 빨라졌다. 변화구, 직구 모두 다 좋아졌다. 앞으로 5~6kg 정도 빼 93kg까지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월에 올 시즌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올라갔을 때 제대로 못 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대량실점하며 부진해 두 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고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태극마크를 처음 다는 셈이다. 그는 고교 3학년 때 청소년대표에 뽑혔다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면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대 문제도 있지만 꼭 해 보고 싶다. (서)재응이 형도 해 볼 만하다고 그러더라”면서 대표로 뛰겠다는 강한 소망을 드러낸 뒤 “마운드에 있을 때 같은 팀에서 뛰는 재응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한국 말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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