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 대우는 삼성의 진갑용이다. 진갑용은 지난해 3년에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잔류했다. 역대 포수 최고액(종전 박경완 3년 19억원)을 넘어 선 것이며 계약금 8억원에 연봉 5억원을 기본으로 플러스-마이너스 옵션이 각각 1억원씩이 포함된 것.
김연중 LG 단장은 “협상의 시작점은 어차피 나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래도 (조)인성이가 지난해 진갑용 선수의 몸값 기준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액수 언저리에서 밀고 당기기를 시작할 뜻이 있음을 암시 했다.
조인성은 16일 현재 115게임에 나서 타율 2할8푼1리에 1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67타점으로 외국인 선수 발데스(72타점)에 이어 2위이며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최고의 타격 성적으로 FA 신청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조인성도 진갑용처럼 32세 이후 정확히 FA를 맞는다. 진갑용의 통산 타율이 2할7푼7리대 였고 조인성은 그보다 낮은 2할5푼대다. 반면 두 자릿 수 홈런은 역대 세번째, 그리고 시즌 최다 타점을 넘어서며 FA를 맞이했다는 점이 진갑용보다 다소 유리하다.
2루까지의 총알 송구, 이른바 ‘앉아 쏴’ 송구로 정평이 난 조인성은 올시즌 백업포수 최승환이 지난 6월 부상을 당한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안방을 지켜왔다.
이수혁 sports@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