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50승 기록한 김병현
MLB 통산 50승 기록한 김병현
  • 남장현 
  • 입력 2007-08-09 18:08
  • 승인 2007.08.0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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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중인 ‘핵잠수함’ 김병현(28)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50승째를 올리는 대활약을 펼쳐보였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50승수의 제물이 공교롭게도 자신을 올시즌 내쳤던 콜로라도 로키스였다는 점. 김병현은 지난 8월2일(한국시간) 홈구장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동안 자신의 한경기 최다 기록인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활약으로 김병현은 최근 2연승에 시즌 6승째(5패)를 올렸고, 통산 50승째(57패)의 값진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평균 자책점도 종전 4.72에서 4.63으로 낮췄다. 도합 126개(스트라이크 75개)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4-2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구원투수 레니엘 핀투에게 공을 넘겼다. 하이라이트는 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승리투수가 됐다는 기쁨을 감춘 채 기자들 앞에 선 김병현은 시종 여유있고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콜로라도라고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힌 김병현은 “어쩐지 낯익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농담을 던져 주위를 즐겁게 했다. 최근 또 한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한 김병현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완성도 높은 투구내용과 위력을 선보여 향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한편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김병현의 투구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하는 것 같다”면서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가 조금 많았는데 그의 체력으로 볼 때 100개 이상은 충분히 던지리라 확신했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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