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활약으로 김병현은 최근 2연승에 시즌 6승째(5패)를 올렸고, 통산 50승째(57패)의 값진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평균 자책점도 종전 4.72에서 4.63으로 낮췄다. 도합 126개(스트라이크 75개)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4-2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구원투수 레니엘 핀투에게 공을 넘겼다. 하이라이트는 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승리투수가 됐다는 기쁨을 감춘 채 기자들 앞에 선 김병현은 시종 여유있고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콜로라도라고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힌 김병현은 “어쩐지 낯익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농담을 던져 주위를 즐겁게 했다. 최근 또 한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한 김병현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완성도 높은 투구내용과 위력을 선보여 향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한편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김병현의 투구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하는 것 같다”면서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가 조금 많았는데 그의 체력으로 볼 때 100개 이상은 충분히 던지리라 확신했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