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LG와 대구 홈경기까지 1985안타를 기록하고, 홈런 13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도 도전중인 양준혁이지만, 삼성은 선수협 파동에 휘말린 그를 99년 라이벌 구단 해태로 넘기는 패착을 범했었다.
당시 삼성은 선발진 보강차원에서 임창용을 영입하는 대신, 양준혁을 곽채진-황두성과 묶어 해태(현 KIA)에 넘기는 1:3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었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양준혁은 그해 홈런 32개, 안타 106개를 치며 0.323의 타율을 기록해 삼성을 당혹케 했다. 그때 양준혁 트레이드 사건은 지금도 프로야구 역대 최악의 ‘딜(Deal)’로 회자되곤 한다.
남장현 yo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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