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송파구 잠실동 잠실 제2수영장에서 박태환은 박석기 전 대한수영연맹 경영 감독의 개인지도 아래 본격적으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박태환이 지난달 말 호주 멜버른에서 있은 제12회 세계 수영선수권 400m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 한국 수영에 파장을 일으키고 귀국한 날짜가 지난 3일이었으니 귀국한지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물에 들어간 셈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향한 플랜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박 감독의 말에 따르면 박태환은 오는 8월 일본서 열릴 프레올림픽을 컨디션 완성시기로 보고 파트너 강용환(22)와 함께 개인혼영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배영, 평영, 접영 등을 고루 실시하며 가장 자신있는 자유형에
필요한 허리 근육 강화와 킥의 강도를 높인다는 복안. 물론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스타트 훈련도 병행한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은 세계 선수권에서의 쾌거를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기대주’에서 ‘희망’으로 급부상한 박태환. 베이징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지만 그의 하루하루는 즐겁기만 하다.
남장현 yo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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