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농구코트와 ‘아듀’
김영만 농구코트와 ‘아듀’
  • 배수호 
  • 입력 2007-03-22 10:25
  • 승인 2007.03.2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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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원년 기아의 마지막 현역 에이스

실업팀 기아 농구와 프로원년 기아의 마지막 현역 에이스였던 김영만(35)이 코트를 떠났다. 중앙대 선배들이었던 허재, 강동희, 김영만의 맹활약
에 (허-동-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기아의 최전성기를 이끌던 김영만.

실업 기아 때부터 농구대잔치 6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만은 프로가 시작됐던 1997년 프로원년 기아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김영만은 프로 초창기 ‘사마귀 슈터’라는 별명처럼 정확한 득점력을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팀 슈터를 꽁꽁 묶는 수비에 팬들은 ‘디펜스’를 연호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김영만은 SK를 시작으로 LG, 동부를 거쳐서 올 시즌 팀 선배인 허재 감독이 있는 KCC에서 자신의 25년 농구인생을 마무리 짓게 됐다. 그와 함께 기아 전성기를 이끌던 강동희(동부 코치)는 “(김)영만이가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선수인데 아쉽다”면서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이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한때 동료이자 후배의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한편 모교인 중앙대학교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영만은 “출발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며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다음은 김영만과의 일문일답.

-은퇴를 생각하게 된 시점은.
▲올 시즌 들어서면서부터 생각했다. 나이가 있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은퇴 경기를 치를 때 심정은.
▲만감이 교차했다. 초반엔 좋았는데 끝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선수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아무래도 프로가 출범하고 기아가 원년 우승을 차지했을 때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25년간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코트에서 뛰는 모습은 영원히 볼 수 없지만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



배수호  4477b@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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