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황선홍 뒤이어온 스트라이커 ‘최용수 은퇴 선언’
차범근-황선홍 뒤이어온 스트라이커 ‘최용수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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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08 10:20
  • 승인 2006.09.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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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최용수 축구화 벗고 지도자의 길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온 ‘독수리’ 최용수(33·서울)가 마침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FC 서울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www.fcseoul.com)를 통해 플레잉 코치로 뛰던 최용수가 지도자 생활에만 전념하기 위해 28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또 FC 서울은 “올 시즌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어온 최용수가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해 지도자 생활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FC 도쿄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9년 부산 금정초등학교 3학년 때 선수생활을 처음 시작한 최용수는 동래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거쳐 지난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 입단해 10골과 7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최용수는 상무에서 제대한 뒤인 지난 2000년 14골 10도움(정규리그 10골 8도움)으로 팀의 K-리그 우승에 일등공신이 되면서 그해 K-리그 MVP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제프 이치하라에 진출한 최용수는 2004년 교토 퍼플상가와 2005년 주빌로 이와타를 거치면서 총 130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고, 일왕배에서도 8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는 눈부신 골감각을 선보였다.

올해 FC 서울로 복귀한 최용수는 플레잉 코치를 맡으면서 2경기에 나서는 등 프로통산 148경기에 출전해 54골 26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을 마감하게 됐다. 국가대표 축구팀 스트라이커로서도 그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친 최용수는 지난 1995년 2월 19일 홍콩 다이너스컵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1997년 5월28일 ‘98 프랑스월드컵 예선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A매치 기록은 통산 67경기 27골.

이후 최용수는 지난 2001년 11월13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자신의 A매치 마지막 골인 27호골(67경기)을 터트렸고, 2002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사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03년 12월 7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 중국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최용수는 A매치 통산 62경기 27골을 넣었다. 경기당 0.4골로 황선홍(0.49골) 차범근(0.45골) 김도훈(0.42골) 등 한국 축구를 빛낸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용수는 서울로 복귀한 올 시즌 2경기를 더해 K리그 통산 148경기 54골 2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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