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최종엔트리 발표가 있었던 지난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독일행 태극호에 탑승할 23명의 전사의 명단을 발표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매우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노트북을 이용해 선수들의 얼굴을 스크린에 비추며 23명의 명단과 5명의 예비엔트리 명단을 한명 한명 호명한 그는 16강을 목표로 하되, 더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 보였다. 선수 최종선발 기준은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 결과와 K리그를 통해 선수기량을 점검했고, 코칭스태프와 심사숙고해 결정했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 균형 갖춘 팀 전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예비 엔트리 5명은 최종 엔트리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태극전사들에게 남은 것은 주전 ‘베스트 11’이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토고전(6월13일)까지 한 달간의 소집훈련을 통해 베스트 11을 확정하게 된다. 대표팀은 23일과 26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 유럽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잇달아 평가전을 갖는다. 두 차례 A매치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아드보카트호는 27일 오후 1시30분 영국으로 출국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1차 캠프를 차리고 오슬로와 에딘버러에서 각각 노르웨이와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진 뒤 내달 6일 독일로 간다.독일 월드컵축구 최종 엔트리 23명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GK : 이운재, 김용대, 김영광DF : 조원희, 최진철, 김진규, 김상식, 김영철, 이영표, 김동진, 송종국MF : 박지성, 김두현, 김남일, 이을용, 이호, 백지훈FW : 안정환, 조재진, 이천수, 박주영, 설기현, 정경호예비명단 : 김병지, 유경렬, 차두리, 김정우, 장학영
구명석 gms7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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