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의 지는 별들”
“독일 월드컵의 지는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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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02 09:00
  • 승인 2006.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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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끝나면 많은 노장 스타들이 화려했던 경력을 뒤로 한 채 그라운드를 떠난다. 2006년 독일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는 30대의 스타들이 많다.‘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이 오는 6월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다. 지단은 98년 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며 조국 프랑스에 우승을 안겨줬다.

지단은 EURO 2004 결승 진출 실패 후 프랑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리자 전격적으로 복귀했다. 지단은 독일 월드컵 폐막 직후 1972년 6월 23일생인 그는 만 34세가 된다. 6월 14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지는 스위스와의 독일월드컵 G조 1차전을 통해 자신의 축구인생 고별무대를 펼치게 된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최고의 센터포워드로 군림해 왔던 이란의 알리 다에이도 2006 독일월드컵이 마지막 무대다. 세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 100골을 돌파한 이 ‘득점 기계’는 독일 월드컵에서 이란을 16강에 진출시키고 명예롭게 무대에서 내려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객관적인 전력상 그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그는 1969년 3월 21일생이다) 다에이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는 그만큼 의미가 크다.‘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 필립 코쿠(35·PSV에인트호벤)도 독일월드컵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970년 10월 29일생인 코쿠는 독일 월드컵 폐막 시점이면 만 35세이고 생일이 지나면 36세가 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마르코 반바스텐 등 역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들로부터 꾸준히 신뢰를 받아온 코쿠는 독일 월드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이 옌스 레만(36·아스날)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놀란을 빚어왔다. 칸은 자신이 월드컵에서 벤치에 앉게 된다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온 바 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에서 벤치신세로 밀려난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이 “개인적으로 실망했지만 자만심을 버리고 월드컵 현장에서 백업 요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대표팀 감독은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로 칸 대신 옌스 레만(아스날)을 기용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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