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패 설욕전 “다시 한판 붙자”
판정패 설욕전 “다시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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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2-06 09:00
  • 승인 2005.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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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K-1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홍만이 오는 31일 일본에서 벌어지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싸워달라는 K-1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2005 K-1 월드그랑프리 8강에서 본야스키에 판정패 한 뒤 최홍만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본야스키와 재대결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본야스키는 이를 거부했다. 본야스키 입장에서는 최홍만과 싸워봐야 실익이 없기 때문. 이기면 본전이지만 지면 망신이라는 계산인 셈이다.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를 또 다시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피터 아츠도 최홍만과의 대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1은 난처한 상황이다. 이미 홈페이지에 최홍만의 출전을 공시했는데 상대선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최홍만과 재대결을 원하는 ‘야수’ 밥 샙(31ㆍ미국), 떠오르는 태양 알란 카라예프(러시아)를 대결 상대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홍만은 예전부터 “샙과의 재대결은 기량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와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최홍만은 세계복싱평의회(WBC)가 발표한 무에타이부문 슈퍼헤비급 15걸에 아츠, 제롬 르 밴너(프랑스) 등과 함께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30일 WBC 무에타이부문 공식 웹사이트(www.wbcmuaythai.com)에 따르면 최홍만은 WBC가 최근 발표한 10월 무에타이 랭킹 가운데 104.5㎏ 이상 슈퍼헤비급 15명에 포함됐다. 순서없이 나열된 15명에는 최홍만 외에도 K-1에서 이름난 어네스트 호스트, 피터 아츠(이상 네덜란드)와 제롬 르 밴너(프랑스), 노부 하야시(일본)도 이름을 올렸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씨름을 그만두고 K-1으로 무대를 바꿨을 뿐 무에타이경기는 치른 적이 없다. 이는 WBC가 최근 무에타이 분야를 신설하면서 실질적인 경기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이종격투기 선수들을 망라해 랭킹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최홍만을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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