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절 영광을…
다저스 시절 영광을…
  •  
  • 입력 2005-05-04 09:00
  • 승인 2005.05.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냄비가 따로 없다. 그동안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를 헐뜯기만 하던 지역언론이 확 달라졌다. 텍사스 언론은 박찬호가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2002년부터 마치 마녀사냥이라도 하듯 박찬호를 들볶았다. 텍사스의 부진이 박찬호 혼자만의 탓인 양 몰아세웠고, 박찬호에게 기대를 하느니 남은 연봉을 주고 쫓아내자는 얘기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나 올시즌 박찬호가 호투를 거듭하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모든 언론은 ‘박찬호가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고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고, 심지어 ‘박찬호와의 재계약을 논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찬호는 지난달 14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때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동안 박찬호에게 속고 배신당했던 텍사스 팬들이 던진 화해의 제스처였다. 이 시점에서 언론도 달라졌다. 지역신문들은 ‘박찬호가 포심패스트볼 대신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으며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제 그를 믿고 의지해도 좋다’며 호의를 보였다.박찬호는 2002년 5년간 총액 6,500만달러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 이후가 재계약 시점이다. ‘스타텔레그램’의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계약연장에 대한 의견이 나온 사실만으로도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제는 박찬호를 둘러싼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박찬호가 더욱 힘을 얻게 생겼다. <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