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지난달 14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때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동안 박찬호에게 속고 배신당했던 텍사스 팬들이 던진 화해의 제스처였다. 이 시점에서 언론도 달라졌다. 지역신문들은 ‘박찬호가 포심패스트볼 대신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으며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제 그를 믿고 의지해도 좋다’며 호의를 보였다.박찬호는 2002년 5년간 총액 6,500만달러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 이후가 재계약 시점이다. ‘스타텔레그램’의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계약연장에 대한 의견이 나온 사실만으로도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제는 박찬호를 둘러싼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박찬호가 더욱 힘을 얻게 생겼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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