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봄에 부르는 부활의 노래
이승엽 봄에 부르는 부활의 노래
  •  
  • 입력 2005-04-15 09:00
  • 승인 2005.04.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지바롯데)이 화려한 부활을 선언하며 일본열도 정복에 나섰다. 이승엽은 지난 6일 세이부 라이언스를 상대로 2연속경기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군 복귀 후 4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타율 5푼에 그친 시범경기 때와는 딴판이다. 무엇보다 원래의 자기 스윙을 되찾은 게 최근 타격 상승세의 힘이 되고 있다.2003년 한국에서 56홈런을 작성할 때의 전매 특허 타격폼인 ‘힙턴(hip turn)’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타격 때 오른 무릎을 안쪽으로 틀어 힘을 뒤에 모았다가 정확한 순간에 임팩트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이뤄지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일본 야구 콤플렉스’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이승엽은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며 자존심을 완전히 버린 듯했다. 그러나 요즘엔 “일본 야구 역시 별것 아니다. 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못 칠 공은 없다”며 큰소리를 친다.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이제는 삼진을 먹어도 웃으면서 덕아웃으로 돌아올 만한 여유가 생겼을 정도. 이승엽이 이처럼 자신감을 회복한 데는 지바 롯데의 순회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근 전 LG 감독의 공이 크다. 김성근 전 LG 감독은 “올 시범경기 때만 해도 타격 때 상체가 먼저 앞으로 쏟아졌는데 이제는 볼을 뒤에 받쳐놓고 치는 게 눈에 보인다. 지금처럼만 잘 해주면 된다”면서 그의 완벽한 부활을 기대했다. <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