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주에서 대부분 이뤄진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 지역에 동계훈련장을 차리고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모여든 메이저리그 팀들을 일컬어 ‘캑터스 리그(Cactus league-선인장 리그)’라고 부르고, 동부지역은 ‘그레이프푸르트리그(Grapefruit league-자몽리그)’라고 칭한다. 각 주의 대표 식물을 빗대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쉬는 날이 없다. 매일 훈련을 한다. 간단한 차이점은 하루 훈련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면 늦어도 오후 1시에 팀훈련이 모두 끝난다. 그리고 야간 훈련도 없다.
몸을 다듬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는 것은 모두 개인의 몫이다. 함께 합숙하는 한국 프로야구팀과는 달리 ‘먹고 자는’ 것도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다. 스프링캠프의 팀 합동 훈련 기간도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3월 초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전체 훈련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은 오는 3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마이애미 대학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4월 4일까지 이어진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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