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소속인 클로제보다 네가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줘라”고 말하며 분데스리가 적응실패로 좌절한 이동국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동국은 후반 26분 골키퍼 올리버 칸을 농락한 오른발 논스톱 터닝슛을 작렬시켰다. 본프레레는 경기 후 “네가 클로제를 이겼다”며 어깨를 두드렸고 이동국은 “감독님의 말을 듣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며 좋아했다.지난 9일 쿠웨이트 전에서 역시 본프레레 감독은 “오늘은 너의 날을 만들어 보라”고 격려했다. 이날도 이동국은 감독의 응원에 힘입어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선제골로 보답했다.
이동국의 발리 슛에 대해 본프레레 감독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뒤 수비 가담이 적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비아냥에 가슴을 졸였던 이동국은 자신감도 백배, 천배로 충천한 상태. 이동국은 “나를 믿고 격려해주는 감독님의 조언이 경기를 자신있게 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쉽지 않은 여정을 앞둔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도 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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