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인기 부활 기대되네
K리그 인기 부활 기대되네
  • 정소현 
  • 입력 2005-02-03 09:00
  • 승인 2005.02.0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파 축구선수들의 국내 컴백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송종국을 비롯, 유상철과 김도균에 이르기까지 국내 무대로 돌아온 선수들은 모두 5명에 이른다. 빅스타들의 컴백으로 국내프로축구는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국내 U턴이 한편으론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유상철(34)이 2년 만에 친정팀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지난 2003년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한지 2년 만의 국내무대로의 컴백. ‘만년 준우승’팀에 머물던 울산은 ‘유상철 카드’를 이용해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축구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벌써부터 세우고 있다.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일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유상철 역시 국내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각오다.

2002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꼽히며 2002년 8월 이영표, 박지성 보다도 앞서 네덜란드로 진출했던 송종국(26). 그는 27개월간의 네덜란드 생활을 접고 수원 삼성으로 컴백했다. 태극전사의 해외 진출은 최태욱이 유일한 반면 해외파의 국내 컴백은 5명에 이른다. 유럽파 1명(송종국)에 J리거 4명(유상철, 김도균, 오장은, 김근철)이 K-리그에 복귀했다. K리그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들의 복귀로 그동안 시들했던 K리그의 인기가 다시금 부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철을 영입한 울산 현대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이자, 인기 스타인 이들을 영입한 각 구단들이 한층 고무돼 있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들을 향한 팬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홈경기 때 관중동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팀은 ‘유상철 카드’를 이용해 우승까지도 노려볼 계획”이라며 “이런 기대는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든 구단이 스타급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고, 또 그만큼 전력도 향상돼 이번 시즌만큼은 2002월드컵 당시의 인기가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팬들은 젊은 선수들의 국내 U턴이 한편으론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국에서 빅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환영하면서도 어렵게 진출한 해외 무대를 포기하고 돌아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송종국은 세계명문 클럽 도약을 선언한 수원 삼성의 ‘국내외 스타 싹쓸이’ 방침에 따라 전격 복귀한 경우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의 현지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해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유상철은 요코하마와 재계약이 만료된 뒤 K-리그 활성화를 위해 약 2년 만에 친정팀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최근 1년 만에 K리그로 U턴한 김도균(28)은 2시즌 연속 J1승격이 좌절된 전 소속팀 교토 퍼플상가가 몸값 높은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국내(성남)로 복귀하게 됐다. 한편 J1 FC도쿄와 J2 쇼난 벨마레에서 뛰던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오장은(20)과 김근철(22)은 J리그의 경험과 향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대구FC가 구단 투자 측면에서 국내에 영입한 경우다.한 축구전문가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그는 “송종국과 유상철 등 국내무대에 복귀한 빅스타들에겐 지금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면서 “큰 무대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이상 국내 무대에서 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라면 팬들은 곧 외면하고 말 것이다. 언어와 생활에서 안정을 찾은 만큼 보다 기량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현  coda0314@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