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수권대회 체코전에서 패한 뒤 물러난 루디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 후보는 거명되지 않았으나 이렇다 할 스타가 없는 그리스를 유럽 챔피언으로 이끈 레하겔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독일이 레하겔의 영입을 결정하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그리스축구협회 바실리스 가가트시스 회장은 빌트와의 회견에서 “오토는 2006년까지 그리스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독일축구협회로서는 그리스와의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레하겔 영입에 실패할 경우 독일은 그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고용할 전망이다.
독일월드컵 홍보대사인 위르겐 클리스만은 “독일 축구를 이해하는 외국인 감독의 영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한국을 2002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과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켄바워는 히딩크와 아르센 웽거(프랑스) 감독을 후보로 추천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유로2004에서의 부진으로 게르하르트 마이어 보르펠더 회장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져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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