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박찬호가 허리 부상을 안고 뛰었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박찬호 자신이 “몸에 더 이상 아픈 곳은 없다. 어서 등판하고 싶다”고 밝혔는데도 DL 장기화 포석의 전 단계로 확대 스프링캠프행을 지시한 것이다.애리조나를 벗어난 다음의 일정도 현재로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 더블A 프리스코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치는 과정이다. 지난해에는 프리스코와 오클라호마에서 두차례씩 던졌다. 쇼월터 감독은 이때도 그의 복귀 시기를 놓고 “한두번 더 등판 결과를 지켜보자”며 시간을 끌었다.박찬호가 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 재활 첫 등판부터 확실한 구위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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