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김병현에 ‘군침’
텍사스 김병현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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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23 09:00
  • 승인 2004.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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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1)가 몸담고 있는 텍사스가 김병현(25·보스턴)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보스턴이 김병현의 연봉을 대부분 부담한다면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세인트루이스·몬트리올·텍사스 등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트레이드설이 나돈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이외에 3개팀이 김병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 텍사스의 관심은 한국팬들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대목이다.

성사만 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양대 산맥’이 같은 유니폼을 입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텍사스는 폭발적인 타력과 의외로 선전하는 선발진을 바탕으로 올시즌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만성적인 투수부족은 여전한 상태. 팀 방어율은 4.45로 30개 구단 중 18위. 구원 능력이 검증된 김병현에게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병현을 빅리그에 데뷔시켰던 벅 쇼월터 감독의 존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쇼월터 감독은 애리조나 시절 한솥밥을 먹은 데이비드 델루치와 로드 바라하스를 모두 영입, ‘옛 제자’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쇼월터 감독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카드만 맞았다면 BK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텍사스에는 보스턴의 구미에 맞는 교환 카드가 마땅치 않다. 보스턴은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팀을 맞상대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김병현의 트레이드는 일단 부상이 완쾌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개몬스도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언급하며 “현재 한방치료가 효험을 얻어 2년 전의 구위를 회복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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