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그러나 “메추 감독이 현지 면접 당시 `꼭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메추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을 8강에 올려놓았을 당시 `1인 4역’을 해내면서도 A급 대우는 받지 못했지만 세네갈 선수들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팀을 맡았다고 한다.축구협회 안팎에서는 메추 감독이 최소한 한일월드컵 당시의 거스 히딩크 전 감독(100만달러)과 코엘류 전 감독(80만달러+α)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기본 연봉으로 100만달러 선이 책정되고 아시안컵 본선과 2006독일월드컵 예선과 본선 주요 대회 성적표에 따라 기본 연봉에 못지 않은 ‘플러스 옵션’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기술부위원장
“메추는 국가대표팀 맡고 싶어했다”30일 한국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대표팀 감독을 지명한 축구협회 기술위의 허정무 부위원장은 “메추가 감독 선임 조건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며 “이르면 내달 2일 터키전부터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술위의 무기명 투표에서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이 메추에게 지지표를 던졌다.허 부위원장은 메추를 뽑은 이유에 대해 “월드컵 및 각종 대회 성적을 고려하면 4명의 후보가 다 괜찮았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고 대화를 나누니 역시 메추가 선수단 장악력에서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면서 “메추는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전을 대비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 좋은 인상을 줬다”고 밝혔다.
메추는 피지컬 트레이너와 알 아인의 골키퍼 코치를 한국에 데려오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문제에 대해 허부위원장은 “이는 기술위가 상관할 사항이 아니다. 현지에서 메추와 면접이 끝난 뒤 가삼현 국제국장이 협의한 걸로 안다”며 “내가 느낀 점은 메추가 꼭 돈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메추는 한국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고 싶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성>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