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당 복귀 결심, 7월 재보선 출마선언 임박
이재오 당 복귀 결심, 7월 재보선 출마선언 임박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4-27 09:06
  • 승인 2010.04.27 09:06
  • 호수 83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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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정대철, 장상, 천호선, 심상정 거물급과 겨룰 듯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는 7월 2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복수의 측근들이 전했다. 그동안 은평을 재보선관련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견지한 이 위원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재보선 출마 의지를 측근들에게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은평을 재보선 출마로 7월28일 재보선 출마 예상 9개 지역 중 여야간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장상 전 총리가 3월달에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민주당 후보로 손학규, 정대철, 김근태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 공천설’과 맞물려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친박 진영 역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이재오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현재 이재오 전 의원을 대항할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고 실토했다. 정 회장은 “친박 무소속 김재원 전 의원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인봉 전 박근혜 대표 법률 특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위원장의 대항마로 약하다는 지적이 많아서 타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정 회장은 “친박 후보가 없더라도 우리는 카드가 많다”며 “지난 강기갑 의원이 당선된 예처럼 민주당 후보나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원해 낙선운동을 벌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무실 개소와 관련 “은평을 지역구에 사무실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번에 사무실을 임대하려고 했지만 건물주가 박사모 사무실임을 알고 입주를 거부해 현재까지 사무실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박사모측에서는 친박 후보 당선보다는 ‘이재오 낙선 운동’쪽으로 선회할 공산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이 위원장 지역 사무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출마 결심은 아직 못 들었다”며 “현재는 본업에 충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주말을 활용해 평소 좋아하는 등산과 자전거 타기를 통해 지역구민과 꾸준히 접촉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인사는 친박 후보로 뛰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민주당 장상 전 총리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김근태, 정대철 후보가 전략공천으로 올 수도 있다”며 “또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전 대변인이나 이곳에서 학교를 나온 진보신당 심상정 의원 역시 주소지를 옮겨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7월 재보선 최대의 격전지로 은평을 지역구가 ‘별들의 전쟁’이 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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