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가 해외 프로에 진출할 경우 사이닝보너스의 25%와 해마다 연봉의 5%를 장 감독에게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또 해외가 아닌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할 경우에는 계약금의 30%를 장 감독에게 지급할 것을 명시했다.장 감독은 당초 공증서 유무를 캐묻는 기자의 질문에 “명세코 없다”고 발뺌하다 대화 말미에 무슨 낌새를 챘는지 이를 번복했다. 장 감독은 “사실 해외 진출 시 학교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명의가 아닌 내 이름으로 공증을 했다가 곧바로 파기했다”고 둘러댔다.학교를 핑계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던 장 감독의 얘기가 거짓이라는 사실은 두 가지 점에서 명백해진다.
첫째, 해외 진출 시 학교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공증을 했다면 왜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할 경우에도 계약금의 30%를 요구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국내 프로에 입단하게 되면 현행 야구규약상 해당 구단은 계약금의 12%를 출신 고교에 지원하도록 돼 있어 장 감독의 주장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둘째, 공증서를 작성한 뒤 곧바로 파기했다는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장 감독이 김승훈씨로부터 공증서를 돌려받아 파기한 때는 지난해 9월로 작성시기로부터 무려 9개월여가 지난 뒤였음이 확인됐다.이 밖에도 장 감독의 스캔들이 소문을 타고 야구계로 퍼지면서 그의 비리를 제보하는 학부모들이 줄을 잇고 있어 대한야구협회도 곧 진상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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