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롯데 간판’자리서 밀리나
이승엽 ‘롯데 간판’자리서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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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13 09:00
  • 승인 200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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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8·지바 롯데)이 팀의 ‘간판’에서 밀리고 있다. 이승엽과 ‘롯데 얼굴’ 경쟁을 벌이는 이는 다름아닌 바비 밸런타인 감독(54). 이전까지 밸런타인 감독과 이승엽이 ‘롯데 얼굴’로 거의 같은 비중의 대접을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이승엽이 타격 부진과 맞물려 뒤로 약간 물러서 있는 형국이다.밸런타인 감독은 휴식일인 26일 롯데 ‘프리존’ 껌 CF를 찍었다. 요코하마 시내 스튜디오에서 여배우 나카무라와 함께 롯데 제품을 홍보하는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 CF 출연은 현재의 주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롯데의 최고 인기 스타는 밸런타인 감독임이 증명된 것이다. 실제 밸런타인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감독실 창문,덕아웃 옆 네트 등 야구장 곳곳에서 밸런타인 감독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팬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또 지난 24일 오릭스전에서는 밸런타인 감독이 출연한 ‘영어 강좌’가 전광판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이승엽도 ‘한글 강좌’를 녹화한 상태이지만 밸런타인판 영어 강좌가 이승엽의 한글 강좌보다 먼저 선을 보였다. 밸런타인 감독의 인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관중 증가와 관련해 ‘롯데가 니혼햄(45.7%)에 이어 전년 대비 관중 증가율(34.6%) 2위를 기록했다’며 ‘신조(니혼햄)와 바비(롯데) 효과’라고 보도했다.이 같은 구단과 언론의 태도는 최근 이승엽의 성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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