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4월 홈런왕’ 가능할까
최희섭, ‘4월 홈런왕’ 가능할까
  •  
  • 입력 2004-05-07 09:00
  • 승인 2004.05.0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안 빅맥’ 최희섭(25)이 플로리다의 ‘4월의 홈런왕’으로 예측됐다.최희섭은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의 플로리다 홈페이지에서 ‘누가 4월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칠 것 같은가’를 놓고 실시중인 팬투표에서 25일 오전 현재 36%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왼손 거포 최희섭과 간판타자인 마이크 로웰, 신세대 스타 미겔 카브레라 등 세 명을 지명해 투표에 부쳤는데 최희섭이 로웰을 근소한 차로 앞지르고 있다. 로웰과 카브레라는 각각 35%와 29%를 기록 중이다.현재 팀내 홈런 1위는 6홈런을 기록한 카브레라로 최희섭과 로웰(이상 5개)에게 1개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는 최희섭에게 더 많이 쏠려 있다. 플로리다 홈페이지에서 이런 투표를 한다는 사실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어 플로리다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순수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최희섭은 카브레라나 로웰에 비해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 왼손투수가 상대 선발일 때 윌 코르데로가 출전하고 있어 이들보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적다. 또 카브레라는 3번, 로웰은 4번타자로 나서 5번이나 6번타자로 나서는 최희섭보다 기회가 많다.그럼에도 최희섭이 월간 최다홈런을 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타수당 홈런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9.2타수당 1개의 홈런을 뽑아내 타수당 홈런비율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1~3위는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자 배리 본즈(4.4)와 신시내티의 애덤 던(6.1), 세인트루이스의 스콧 롤런(9.1)이다. 반면 카브레라는 타수당 홈런비율이 10.8, 로웰은 13.0을 기록 중이다. 최희섭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타수당 홈런비율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