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무엇보다 필라델피아의 선발 빈센트 파디아의 호투가 가장 눈부신 날이었다. 이날 서재응의 호투마저 가려버릴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는데,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에다가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준 것. 이는 올 시즌 최다에 해당하는 수치임과 동시에, 작년에 세운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1개에 단 한 개 모자라는 수치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는 커리어 메츠 전에서 8승 1패의 초강세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작년 선발 투수로 전업한 첫 해 32선발 206이닝을 통해 14승 11패 128탈삼진 방어율 3.28을 기록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25살의 파디아는 올 시즌 현재까지 27선발 181.1이닝에서 13승 9패 113탈삼진 방어율 3.62로서 여전한 활약을 보이면서 이제 필라델피아의 선발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찬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이날 고작 3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메츠 타선은 로저 세데뇨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필라델피아보다 많은 6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잔루를 7개나 남기는 집중력 부재 탓에 서재응에게 시즌 10번째 패배를 안겨야만 했다.
손지우 61park@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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