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지암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끈 김병현은 버니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쓰이를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아냈다. 2루수인 데미안 잭슨이 조금만 더 침착하게 플레이를 펼쳤다면 충분히 더블 아웃도 가능했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힘든 상대 마쓰이를 범타로 잡아낸 김병현은 다음 타자인 포사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 본인으로서는 ‘양키스 저주’를, 소속 팀 보스턴으로서는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순간이었다. 양키즈와의 3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함에 따라 양키스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낼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이날도 지터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병현은 앞으로도 지터 징크스에서 만큼은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park의 임동훈 www.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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