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출신 인사 김영국 만나 봉은사 기자회견 취소 종용
전 청와대 출신 인사 김영국 만나 봉은사 기자회견 취소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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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12 12:09
  • 승인 2010.04.12 12:09
  • 호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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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신의 한 인사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 논란으로 기자회견을 하려던 김영국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을 만나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부터 대통령 직속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B씨는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까페에서 김 위원을 만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냐,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라”며 김 위원을 설득했다. 하지만 김 위원은 B씨를 만난 다음날인 23일 서울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원내대표의 외압이 있었다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주장이 맞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일부 언론에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계종 관계자는 “김 위원이 B씨로부터 ‘앞으로 정치적인 길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말을 들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B씨는 김 위원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국씨를 만났는데 내일 기자회견을 안하겠다고 합니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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