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안개 정국 ‘누가 충청 잡나’
충청 안개 정국 ‘누가 충청 잡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3-30 09:26
  • 승인 2010.03.30 09:26
  • 호수 831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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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친박 합종연횡, ‘이완구 출마설’ 급부상

6·2지방선거가 전초전에 돌입했다. 충남지사 선거는 갈수록 안개 속이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도가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신청을 받았지만 지난 3월 25일까지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연말 충남지사직을 내던지고 불출마 선언했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리무중에 빠진 충남지사 선거에 대해 분석해 본다.

현재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정도가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당선가능성이 낮아서인지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대신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충남지사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집권 여당임에도 충남도지사 후보등록기간에 단 한명의 공천신청도 받지 못한 한나라당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부랴부랴 CEO형 인사 영입에 나섰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영입대상 인사로는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회장과 윤 전 회장의 경우 ‘정치인도 포기한 지역에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집권 여당 체면치레용으로 활용될 공산이 높다는 우려감이다.

박 전 사장의 경우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인보다 본능적으로 계산이 빠른 경제인’ 특성상 출마 결심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경제인들의 반응이다. 선거 비용 역시 걸림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자금을 보전해주지만 그것도 15%이상 표를 받아야 전액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막대한 재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이가 이완구 전 충남지사다. 한나라당이 영입작업이 더딜수록 ‘결국 이완구 지사뿐 없는 게 아니냐’는 충남도 및 당내 분위기가 확산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영입작업을 성공할 경우에도 기회는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합당설이 나오고 있는 희망연대와 심대평 신당의 ‘연합 후보’로 나설 경우 충남 지사는 ‘따 논 당상’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안 되면 무소속 ‘도민후보’로 나서 충남에서 자신의 정치적 역량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전 지사의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꺼지지 않는 배경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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