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통과를 한 이후 박세리의 샷은 한결 부담이 적어진 듯 거침이 없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동반 남자선수 못지않은 롱 드라이버 샷으로 4,000여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고 그린에 볼을 세우는 수준 높은 샷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치고 “무사히 경기를 마쳐 기쁘다. 부담이 컸던 만큼 최선을 다했다. 남자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박세리는 4라운드 6번홀에서 1m의 쇼트퍼팅을 놓치는 등 3개홀에서 보기를 하기도 했으나 1·3·7·10번 홀에서 감각적인 쇼트게임을 앞세워 버디를 잡는 등 남자대회에서 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세리의 활약은 AP통신은 물론이고 골프전문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상세히 보도됐다.한편 장익제(30·팀애시워스코리아)는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홀인원(3번홀·파3)을 하며 맹추격을 벌인 조현준(29)을 뿌리치고 우승해 지난주 KTRD오픈 우승 이후 2주연속 정상에 올랐다. 신용진은 공동 4위로 상금 1,228만원을 보태 시즌상금 2억778만원으로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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