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축구협회는‘분데스리가의 영웅’차범근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록이나 인기도 등을 따져볼 때 차 감독을 능가할 후보는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3월10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집행위원회에서 수상자 선정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결정할 예정인데 A매치(대표팀간 경기) 출전기록이나 골, 리그 수준, 인기도 등이 심사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선정기준으로 볼 때 차 감독은 누구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 차 감독은 7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았을 뿐 아니라 78년에는 오쿠데라(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역대 외국인선수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1978∼1989년간 10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의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 출장, 98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외국인선수 중 최장기간, 최다출장, 최다골 기록이다. 이외에도 8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88년에는 레버쿠젠에서 각각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무대에서 명성을 떨쳤다.분데스리가 기록뿐 아니라 A매치 기록도 돋보이는데 7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121경기에 출전, 55골을 넣었다. 86월드컵 때는 선수로 출전했으며 98월드컵 때는 감독을 맡기도 했다.
조민성 m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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