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대기록 프로야구사에도…
부끄러운 대기록 프로야구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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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17 09:00
  • 승인 200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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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에서 개인타이틀 경쟁은 팀 순위경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요소다. 하지만 개인타이틀 경쟁을 인위적으로 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프로야구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이만수 타격 3관왕 만들기’가 그것이다.지난 1984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덕 감독은 이만수를 타격 3관왕(홈런, 타점, 타율)으로 만들기 위해 타율 경쟁을 하던 홍문종(롯데)을 고의사구로 집중견제했다. 당시 이만수는 3할4푼, 홍문종은 3할3푼9리를 기록해 이만수는 지금까지도 유일한 타격 3관왕의 영예를 안고 있다.

‘타격3관왕 만들어주기’라는 비판이 일자 김영덕 감독은 “욕 먹는 건 한때고 기록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만수는 “타격2위 홍문종과 떳떳한 대결을 펼치지 못해 송구스럽다.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당시 투수진이 탄탄했던 OB베어스 대신 롯데 자이언츠에 후기리그 우승을 만들어준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발목을 잡혔고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때까지 ‘달구벌의 저주’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떳떳하지 못한 3관왕에 오른 이만수는 정규시즌 MVP도 최동원 투수에게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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