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야구 에이스들 줄줄이 2군 낙마
국내프로야구 에이스들 줄줄이 2군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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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08 09:00
  • 승인 2004.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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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구단 중심투수들이 5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 때문에 2군행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올시즌 유난히 심해진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주축투수들의 이탈은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다.기아 용병 마뇽은 26일 오른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미 이대진 최상덕 김주철 신용운 등이 줄줄이 낙마한 상태서 마뇽의 이탈은 기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에 앞서 올시즌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던 두산 좌완 용병 레스도 왼어깨 부상으로 25일 2군으로 갔다.

레스는 올시즌 7승2패로 반달곰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SK선발 김원형(어깨)이나 엄정욱(팔꿈치)도 탈이 났다. ‘FA 대박맨’ 이상목(롯데)과 이상훈(SK) 또한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떨어졌다. 한화 문동환은 수술한 부위에 통증이 있어 지난 7일부터 독수리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현대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민태가 옛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허우적대고 있고 임선동도 수술을 할지 말지 기로에 서 있다. 롯데나 LG·삼성 투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의 징후가 보인다. 한국프로야구의 마운드 전체가 5월의 위기에 빠진 듯하다.이대진 최상덕 마뇽 문동환의 공통점은 ‘너무 일찍’ 마운드에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뇽은 하와이 캠프시절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가 시즌 시작을 팀마무리로 출발하더니 곧바로 선발로 투입됐다. 도중에 등판일정을 하루 앞당긴 일도 있었다. 레스나 김원형은 원래 좋지 않던 부위가 계속된 등판으로 탈이 난 경우다. 엄정욱처럼 타자들의 타격기술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밋밋한 직구를 버리고 무리하게 변화구로만 승부하다가 나빠진 사례도 있다. 신용운은 중간 마무리 가리지 않고 혹사를 당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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