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마해영·장성호 기아 타선 ‘불 붙었다’
이종범·마해영·장성호 기아 타선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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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17 09:00
  • 승인 2004.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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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34), 마해영(34), 장성호(27). 기아 간판타자들의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최근 두산과의 3연전에서 이들이 합작한 타율은 4할6푼7리. 3연전에서 팀이 거둔 12타점 중 절반인 6점을 이들이 올렸다. 이종범과 마해영은 홈런도 쏘아올렸다.무엇보다 이종범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주장이자 톱타자인 이종범의 활약 여부는 팀의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5월30일 잠실 기아전에 앞서 “기아를 이기려면 무엇보다 이종범을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종범은 지난 5월29일 연속경기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4회초 2사에서는 팀 20경기 연속홈런을 자축하는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근 두산과 3연전에서 11타수 5안타 4할5푼5리. 타율도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려 3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종범은 “한 달에 타율을 1푼씩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4번타자 마해영도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다. 마해영은 지난주 롯데와의 광주 3연전 포함 6연전에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밑바닥에 머물던 타율도 2할7푼9리까지 올라 팀내 3위에 랭크됐다. 마해영은 최근 타격시 무릎을 비롯한 하체를 활용하면서 밸런스를 찾기 시작했다.

마해영은 “4번타자로서 적어도 3할 30홈런 100타점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부활을 자신했다.장성호는 타율을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려 마침내 타격 3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두산과 3연전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좌투수에게 강하다는 것이다. 장성호는 올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3할2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장성호는 “좌투수가 나오면 더욱 집중력이 생긴다”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소개했다. 장성호는 또 “큰 욕심 부리지 않고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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