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내게 맡겨줘”
“한국 축구 내게 맡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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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17 09:00
  • 승인 2004.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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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핌 베어벡 수석코치(48·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감독)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베어벡은 4일 오전 아일랜드 출신의 오은 스위니 영자신문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있는 감독이 절실하다”며 “내 생애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준 한국축구를 위해 대표팀 감독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니 기자는 “베어벡 감독과 전화를 하며 한국축구에 대한 사랑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지난 1년간 슬럼프에 빠진 한국축구를 살려낼 적임자로 베어벡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모든 전술을 담당했던 핵심 참모로, 김남일 등을 발굴해내는 등 한국대표팀 전력강화에 큰 몫을 담당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과 한국 코칭스태프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고, 특히 성격이 좋아 월드컵 이후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현재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오는 19일 계약이 종료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J리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스위니 기자에게 “내 능력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아시안컵까지 한시적으로 지휘봉을 잡을 용의가 있다”며 “이후 2006년 월드컵을 맡길지를 결정해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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