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간단한 한국말을 먼저 한 뒤 팬들이 반복해서 따라하는 형식이다. 롯데는 바비 밸런타인 감독(미국)의 영어 교실과 함께 한글 교실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승엽의 2군행으로 뒤로 미뤄왔다. 밸런타인 감독의 영어 교실은 진행 중으로 팬들의 인기가 적지 않다. 이승엽은 “구단이 시즌 초반 많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도 양해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당분간 그라운드 밖의 활동을 자제하고 야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승짱 투어’도 연기됐다.
구단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관광 관련 계열사의 연계를 통해 지바 롯데의 경기를 관전하는 대규모 투어를 계획했지만 이승엽의 입장을 감안해 일단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토야마 류조 구단대표는 6일 “이승엽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이승엽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이벤트를 강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프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2군 생활을 겪은 뒤 지난 4일 1군에 복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고 있는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팬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성적을 올린 뒤 그동안 팬들을 위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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