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아의 처리를 놓고 고심해온 텍사스는 8일 중간계투 제이 파웰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자 베노아를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당초 텍사스는 9일 피츠버그 홈경기에 등판하는 베노아의 투구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 등판인 20일(19일까지 두 차례의 휴식일이 있어 5선발이 필요치 않음)에 베노아를 넣을 것인지,아니면 재활 등판을 거치는 박찬호를 올릴 것인지 저울질해왔다. 박찬호는 불펜피칭 뒤 2∼3차례의 재활등판을 더 치른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계획이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 플로리다로 결정됨에 따라 최희섭과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재응과 두 차례 투-타대결을 벌인 바 있는 최희섭이지만 빅리그 원조격인 박찬호와 맞서는 것은 또 다른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박찬호로선 부진과 부상 그리고 재활을 거친 뒤의 복귀전이라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 타격감각이 급상승 페이스를 타고 있는 최희섭을 상대로 ‘큰형님’ 박찬호가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5월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경기 등판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5월21일자로 소급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는 20일 복귀할 경우 거의 한달 만에 등판을 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