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8회에는 후쿠우라를 대신해 1루 수비를 맡기도 해 몸 상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다이에가 오른손 투수인 구라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승엽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타격폼을 오픈 스탠스로 다시 바꾼 뒤 빠르게 감각을 회복하는 듯했다. 장타가 늘어나면서 부활 전망을 밝혔지만 벤치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들쭉날쭉한 출전에 대해 일부에서는 겨우 회복한 자신감을 또다시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승엽의 부활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던 TV해설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최근 또다시 스윙의 문제점을 조금씩 거론하고 있다.
주된 내용은 이승엽이 컨디션이 좋을 때 보여준 배트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스윙이 되지 않은 채 방망이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보디 스윙’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5일 하루 동안 휴식을 한 뒤 6일부터 지바 마린스스타디움에서 오릭스와 전반기를 갈무리하는 홈 3연전을 갖는다. 이승엽으로서는 상승무드를 다시 점화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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