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재영, ‘몸고생 마음고생’
두산 이재영, ‘몸고생 마음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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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09 09:00
  • 승인 2004.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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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두산 이재영(25)이 피부병으로 고생을 겪고 있다. 이재영의 한 측근은 “피부병이 발병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30일 면회를 신청했으나 면회시간보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이)재영이를 만날 수가 있었다. 이유를 알고 보니 피부병이 심해져 갑자기 의사진료를 받았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평소 피부병 증세가 없었는데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이런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면서 “발병 초기만 해도 의사가 그냥 참으라고 했을 정도로 증세가 가벼웠다. 하지만 지금은 진료를 받아야 할 만큼 상태가 심각해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법무부 관리과 한 관계자는 “최근엔 시설이 개선돼 피부병과 관련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사회에 있을 때 피부병 증세가 있었다거나 예민한 피부를 가진 수감자의 경우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무과에서 수감자들의 질병을 진단 및 처방하고 있으며, 병세가 심할 경우 절차를 거친 뒤 외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감자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외부 진료도 가능하지만,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이재영은 병역비리로 구속된 타 구단의 선수들과는 다른 방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부모님이 매일 면회를 신청, 10분 가량 만남을 갖는 것 빼고는 특별한 방문자는 없다.

수감자에게 주어지는 30분 가량의 산책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유일한 훈련. 구치소 내에서는 보통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한편 이재영은 병역비리로 구속된 LG구단 선수들의 재판 날짜가 확정되자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LG 선수들의 재판이 5,6,7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농담도 간간이 섞는 등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판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는 소식을 전하자 예민해진 표정이었다. 아마 10월 둘째 주 정도면 재영이의 재판일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면회를 갈 때마다 시즌 결과와 경기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보여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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