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용병 단테존스 코트 점령하다
‘단테’의 신곡? 용병 단테존스 코트 점령하다
  •  
  • 입력 2005-03-18 09:00
  • 승인 2005.03.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양 SBS의 괴물 용병 단테 존스(30)가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2월5일 교체 용병으로 들어온 존스는 한국에 온지 한달 여 만에 코트를 평정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방면에서 특급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SBS는 존스가 합류한 시점부터 지난 9일 전주 KCC를 격침하기까지 15연승을 내달렸다. 물론 프로농구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실력만이 전부가 아니다. 존스는 특유의 쇼맨십까지 곁들이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존스는 5일 원주 TG 삼보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은 뒤 두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턱을 괴는 코믹한 모습까지 연출해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대부분의 관중은 존스의 세리머니가 느끼한 코믹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마리오의 춤을 흉내낸 것으로 생각했다.하루가 지난 뒤 존스가 흉내낸 대상은 리마리오가 아니라 ‘귀염둥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이 존스의 세리머니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힘을 모아 판독해 내린 결론이다. 그만큼 존스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존스가 패러디한 ‘귀염둥이’는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코너 중 하나다.

이 코너에서 개그맨 이정규와 김형은은 연인으로 출연해 존스의 세리머니처럼 팔을 흔들고, 턱을 괴는 동작을 한다. 다만 존스가 “뿡뿡뿡, 뿡뿡뿡”하며 팔을 내젓는 동작을 빼먹어 리마리오의 춤과 혼동했을 뿐이다.존스의 깜짝 세리머니에 SBS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 혜성같이 나타나 6강 진입을 장담하지 못했던 팀을 상위권까지 끌어올린 것도 고마운데, 멋진 쇼맨십으로 경기장 분위기까지 고조시키고 있으니 존스가 마냥 예쁘기만 하다. 게다가 팀의 모그룹인 SBS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했으니 이만한 복덩이가 없다.존스는 “내 임무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SBS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러나 팬서비스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색다른 세리머니도 시도하겠다”며 빙그레 웃었다. <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