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은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2연패(2000~2001년), 3년 연속 시즌 평균타수 1위(1999~2001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행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1998~99년 연속으로 퀄리파잉스쿨에 탈락했다. 당시 그는 골프를 포기할 생각을 갖기도 했다. 강수연은 2000년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공동 49위로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으나, 이듬해 3개 대회에서 3,776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강수연은 2002년 전 경기 출전권을 얻었지만, 2003년 상금순위 33위, 2004년 상금순위 45위에 그쳤고 올해도 톱 10에 오른 것은 두 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강지민과 김주연, 이미나, 장정 등 후배들이 줄줄이 첫 우승을 이루더니, 그녀도 우승자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7년전 처음 미국 무대를 노크한 그녀가 8년만에 성공을 거둔 쾌거였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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