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성공한 강수연
7전 8기 성공한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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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8-29 09:00
  • 승인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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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5년이나 걸렸네요.” 그녀는 울었다. 지난 8월19~21일(한국시각) 3일 동안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강수연은 감격했다. 박세리, 김미현이 빠진 국내 무대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녀지만, 미국 무대는 역시 높았다. 지난 98년 처음 미국 LPGA로 건너간 그녀는 두 번이나 퀄리파잉스쿨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끝에 올해 천신만고 끝에 풀타임 출전자격을 얻었다. 국내에서 8승을 올린 강수연이 그토록 아메리칸 드림에 집착한 것은 후배이자 필생의 라이벌인 박세리와 김미현 때문이었다.

강수연은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2연패(2000~2001년), 3년 연속 시즌 평균타수 1위(1999~2001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행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1998~99년 연속으로 퀄리파잉스쿨에 탈락했다. 당시 그는 골프를 포기할 생각을 갖기도 했다. 강수연은 2000년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공동 49위로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으나, 이듬해 3개 대회에서 3,776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강수연은 2002년 전 경기 출전권을 얻었지만, 2003년 상금순위 33위, 2004년 상금순위 45위에 그쳤고 올해도 톱 10에 오른 것은 두 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강지민과 김주연, 이미나, 장정 등 후배들이 줄줄이 첫 우승을 이루더니, 그녀도 우승자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7년전 처음 미국 무대를 노크한 그녀가 8년만에 성공을 거둔 쾌거였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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