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한 안개속 대 혈투 예고
살아남기 위한 안개속 대 혈투 예고
  • 김민수 프리랜서 
  • 입력 2005-12-27 09:00
  • 승인 2005.12.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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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팀내 선발자리 확보가 급선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인 박찬호는 내년 확실한 선발자리를 아직 보장받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인 텍사스에서의 부진으로 결국 내셔널리그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올 시즌 트레이드 됐지만, 연봉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박찬호는 페드로 아스타시오, 애덤 이튼에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밀려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내년시즌 선발자리도 현재로선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에이스 제이크 피비와 우디 윌리엄스만 내년 시즌 선발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는 상황. 나머지 자리는 박찬호, 크리스 영, 클레이 헨슬리, 팀 스토퍼가 경합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선발로 활약했던 애덤 이튼 선발을 텍사스로 보내고 텍사스에서 박찬호와 절친했던 크리스 영을 데리고 와 박찬호는 영과도 경쟁을 해야한다. 그러나 아직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남아있다. FA인 아스타시오와 샌디에이고는 계약을 원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게다가 박찬호로선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부담해야할 1,000만 달러의 잔액 연봉이 문제. 팀 내 주축 선수들이 FA로 풀림에 따라 지출이 많아질 형편이라 고액 연봉에 대한 눈총이 뜨겁다. 올해 마련한 재기의 가능성을 발판 삼아 확실한 10승대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해야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재기의 청신호를 밝혀 내년시즌 초반,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는다면 선발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서재응확실한 선발최고의 찬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며 눈물을 곱씹어야 했던 서재응. 그러나 후반 컨트롤 아티스트로 화려하게 부활해 구단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둬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편안한 상황이다. 빅리그 진출 후 최초로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페드로 마르티네즈, 톰 글래빈 등 메이저리거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내년 시즌 메츠의 3선발로 언급될 만큼 탄탄한 입지를 다진 것.그러나 최근 서재응은 윌리 랜돌프 감독으로부터 갑작스런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해서 내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 받은 것. 랜돌프감독은 빅터 삼브라노, 쿠바대표팀 출신 알레이 솔러 등과 서재응을 경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츠의 공식 홈페이지는 빅터 삼브라노보다는 서재응의 손을 들어주며 내년 시즌 선발자리의 한 자리는 서재응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현 김선우내년시즌은 약속의 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던 김병현. 그러나 아직 구단과 계약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김병현과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서로의 연봉금액 차이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병현은 올 시즌 초반에는 중간계투로 활약했지만, 중반부터 선발로 돌아서면서 콜로라도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무뎌졌던 구위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선발로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꼭 콜로라도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서도 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텍사스 등에서 김병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김선우는 불운했던 워싱턴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콜로라도에서 희망을 쏘고 있다. 후반기 트레이드된 이후 선발로 맹활약을 하면서 감독과 코치로부터 성공한 대표적인 트레이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에서도 내년 5선발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김선우로선 스프링캠프 기간과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콜로라도는 그에게 약속의 땅이 될 전망.

최희섭트레이드 될가능성 높아

매년 최고의 기대를 모으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은 올 겨울이 가장 초조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저스 구단이 성적부진으로 짐 트레이시 감독을 해고한데 이어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임해 줬던 폴 디포데스타 단장이 해임됐다. 디포데스타 단장은 다저맨이던 폴 로두카를 내주면서까지 최희섭을 데려올 정도로 최희섭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며 든든한 후원자였다. 하지만 그가 떠나면서 최희섭의 입지도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다저스가 최근 선수보강에 나서면서 유격수 라파엘 퍼칼, 3루수 빌 뮬러, 외야수 케니 롭튼을 확보한데 이어 노마 가르시아파라까지 끌어안을 복안이다. 이럴 경우 최희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올시즌 올맨도 사엔스와 플래툰으로 1루를 맡았지만, 내년 시즌엔 제프 켄트의 1루수 전향설과 가르시아파라가 영입될 경우, 그가 1루수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최근 다저스와 재계약은 했지만,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데이비드 오티스를 제외하고 마땅한 1루수가 없는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렉티스,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볼티모어 올리올스 등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희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보스턴과 오클랜드 행에 대한 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희섭으로선 팀을 떠도는 저니맨으로 전락하지 않기위해선 내년 시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백차승 추신수 험난한 생존경쟁 예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팀의 미래라는 희망가를 들었던 추신수와 백차승. 그러나 내년 시즌 빅리그의 벽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백차승은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백차승은 연봉조정신청 마지막날인 이날 라이언 프랭클린, 자말 스트롱과 함께 재계약을 거부당해 FA로 풀린 것. 지난해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7경기에 등판, 2승4패 방어율 5.52를 기록했지만 트리플A 타코마에서 활약한 올해 8승8패 방어율 6.41에 그치면서 결국 시애틀 유니폼을 벗게 됐다.백차승은 지난 99년 시애틀에 입단한 뒤 7년간 팀의 기대를 받아왔지만 결국 잠재력을 기량으로 승화시키는데 실패해 결국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하거나 타팀으로 이적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추신수는 시즌 막판 빅리그에 올랐지만 1할도 안되는 타율로 적응에 실패했고 팀이 최근 칼 에버렛을 영입해 빅리그행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내년 시즌 초반을 트리플A서 출발할 공산이 큰 상태다. 다만 트레이드 상황과 내년 스프링캠프 성적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의 중견수 자니 데이먼을 잡는 데 성공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애틀의 제레미 리드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또 경쟁자인 자말 스토롱이 논텐더로 풀려 시애틀을 떠날 가능성이 커, 크리스 스넬링과 생존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김민수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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