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춤추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다시 춤추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 구명석 
  • 입력 2006-04-20 09:00
  • 승인 2006.04.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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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주관사인 FEG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6서울’대회를 6월 3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기로 합의를 봤다며 지난 12일 오후 2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엔 ‘골리앗’ 최홍만, 김민수, 이면주 등 국내 정상급 선수와 씨름에서 K-1으로 진출한 김동욱, 김경석 등 K-1 대회에 나설 선수가 참석했다.K-1주관사 (주)FEG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FieLDS K-1 월드 그랑프리 2006 서울대회’를 오는 6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FEG측은 지난대회 챔피언인 최홍만과 김민수, 이면주 등 국내 정상급 파이터들을 참가시켜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최고 스타는 역시 최홍만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해 이 대회서 데뷔하자마자 아케보노, 카오클라이 등을 꺾고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던 최홍만은 1년 만에 인기와 기량이 격상돼 강자와의 원매치인 슈퍼파이트에 나선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들과 붙어 ‘거저 먹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최홍만이 토너먼트와 상관없이 슈퍼파이트 부문에 출전해 실력을 제대로 검증받기 때문이다. 대회 관계자는 “최홍만이 오는 6월 열리는 K-1 월드GP 서울대회에서 슈퍼파이트 부문에 출전해 높은 기량의 유명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혀 FEG측이 최홍만을 상대로 ‘길들이기’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김민수와 이면주의 출전이다. ‘미스터 샤크’ 김민수(32·링스코리아)도 지난해 11월 K-1 히어로스 서울대회에서 타격에 완전한 자신감을 보이며 입식타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이면주(29)는 히어로스 대회 이후 ‘와신상담‘했다는 후문이다. 초반 다 이겨놓은 경기에서 체력에 밀려 아깝게 승리를 놓친 이면주는 최후라는 각오로 특별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 재기를 노린다. FEG측도 이번 대회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오는 12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와 K-1 월드 그랑프리 참가예정인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FEG측이 서울대회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게 대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입식타격방식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지난 해 최홍만이 이 대회에서 태국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한편, ‘K-1 아시아 그랑프리’대회에 앞서 최홍만은 4월 29일 ‘K-1 라스베이거스 대회’에 출격한다. 2006년 첫 경기의 상대는 미국 프로레슬러 출신의 프레데터(36·미국)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EG의 타니가와 사다하루 대표는 최홍만과 프레데터의 슈퍼파이트를 비롯한 K-1 라스베이거스 대회의 전 대진을 발표했다. 무사시와 세미 슐트, 글라우베 페이토자와 루슬란 카라예프의 슈퍼파이트 대진이 눈길을 끈다. 최홍만의 이번 경기는 2006년 포문을 여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강 레미 본야스키와의 경기 이후 5개월 간 은둔수행을 해왔기 때문. 올해 목표인 K-1 월드 그랑프리 4강 진입의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구명석  gms7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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