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시장 선수 몸값 ‘상품성 따져 철저히 차별화’
종합격투기시장 선수 몸값 ‘상품성 따져 철저히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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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08 10:38
  • 승인 2006.09.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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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내년 연봉 30억 대박 터진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내년시즌 몸값이 30억원 이상 넘는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최홍만과 K-1 주관사인 FEG는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30일 ‘K-1 월드그랑프리 삿포로’ 대회서 아케보노를 농락하듯 밀어붙이며 KO승을 거뒀다. 데뷔 10전 9승(5KO)을 기록하며 K-1의 스타로 떠올랐다.

최홍만은 마침 자신의 상품성이 최고조에 올라 있을 때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나서게 됐다. 그의 기량과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수십억원의 대박 계약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최홍만은 연봉성격으로 이미 30억원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간 4~5차례 링에 서는 조건으로 K-1이 보증한 액수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거나. 강하고 부담스러운 상대와 싸우면 수억원의 파이트머니가 별도로 주어진다.

물론 각종 상금과 광고 수입 등은 K-1의 계약과는 별도다. 국내외 방송프로그램에서 최홍만은 특 A급 대우를 받는 등 링 밖에서의 수입도 만만찮다. 따라서 최홍만은 성적과 마케팅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50억원 이상을 거뜬히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K-1 선수들의 몸값은 원칙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야구, 축구, 골프 등 주요 스포츠 선수들의 연봉과 상금이 낱낱이 공개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격투기 선수들의 연봉이 베일에 싸인 이유는 K-1과 프라이드가 일본에 뿌리를 두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서로의 수입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고 알기도 어려운 곳이 일본 스포츠계다. K-1과 프라이드는 선수들의 상품성을 철저하게 따져 몸값을 산정한다. 특히 K-1은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에게 후한 대접을 하지만 활용가치가 떨어지면 과감하게 몸값을 깎는다. 선수들의 실력 못지않게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계산한다.

최홍만은 이미 올 해 K-1 최고 수준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 후 프레데터와 세미 슐트까지 꺾었으니 ‘기본 30억원’ 계약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최홍만이 내년 연봉으로 30억원 이상을 받는다면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인 세미 슐트를 추월하게 된다. 슐트의 기량은 최고이지만 상품성에서 최홍만 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슐트는 최홍만 만치 쇼맨십도 없고, 무수한 격투가를 배출한 네덜란드 출신이다.

K-1은 최홍만이 한국의 격투기 시장을 비약적으로 키운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홍만 덕분에 한국에서 들어오는 중계권료와 입장수입이 곧 K-1의 재산이기 때문에 최홍만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K-1은 2년 계약을 통해 최홍만을 확실히 잡아두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홍만의 에이전트 박유현 대표는 “최홍만이 계속 성장세이기 때문에 굳이 다년계약을 할 필요는 없다. 1년 계약을 원칙으로 협상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최홍만의 재계약은 월드그랑프리 16강전이 열리는 오는 9월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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