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말 많은 ‘AG 야구대표팀’
출발부터 말 많은 ‘AG 야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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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12 14:26
  • 승인 2006.09.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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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발 놓고, 각 구단 이해관계 ‘후폭풍’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2인의 명단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엔트리 발표 때마다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불만은 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월등히 높아 현재로서는 금메달 따는 것보다 각계의 분노를 잠재우는 게 더 어렵게 보일 정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3회 연속 선발된 김동주(두산)가 곧바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데 이어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탈락한 것을 두고 야구팬의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렸다. 이번 최종 엔트리 발표와 관련해 가장 즉각적으로 문제를 삼고 나선 김동주의 파문부터가 만만찮아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란에도 대표팀 선수선발 관련 의견으로 도배가 됐다. 한 팬은 김동주에 대해 “WBC에서의 부상 치료후 복귀한지 얼마 안된데다. 부상에 따른 보상도 외면 받았던 그를 대표팀에 다시 부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김동주의 태극마크 반납의사를 옹호하는 의견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두산 구단도 지난 5일 “전적으로 김동주 선수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대표팀으로서는 구단의 중재 역할도 바라지 못할 상황이 돼버렸다. 두산의 이런 태도는 유격수 손시헌의 엔트리 탈락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 팬들은 인터넷상에서 릴레이 항의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LG도 이병규가 선택된데 대해 못마땅한 눈치다. 구단 관계자들은 내심 병역미필 우규민을 바랐는데. 태극마크에 별 뜻이 없는 예비 FA 이병규가 발탁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나머지 구단과 해당 팬들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소속팀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뽑힌 것을 두고 ‘편향성’을 지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잡음도 끝이 없어 보인다.

추신수(클리블랜드)의 탈락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의견도 적잖았고. 최고수준의 메이저리그의 검증을 외면한다면 어디서 실력을 검증할 것이냐는 시각도 많다. 출범부터 삐꺽거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한국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 근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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