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며 독주하는 팀이 있다. 그 가운데는 신한은행 농구단의 맏언니 전주원이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뛰어난 미모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여자농구의 대표스타 전주원. 이제는 소탈하게 웃으며 ‘끝을 알 수 없는 아줌마 스타’라고 자처하는 그녀가 궁금했다.
-신한은행의 독주 비결은.
▲탄탄한 조직력과 특정선수에게 치우치지 않는 플레이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상 첫 9할 대 승률에 다가섰는데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아 그날, 그날 게임에 최선을 다한다.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웃음)끝을 알 수 없는 아줌마인가.
-은퇴 후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은.
▲1년 6개월은 내겐 너무 긴 시간 이었다. 출산과 한 번의 시즌을 벤치에서 선수들을 힘들게 지켜 봐야 했다. 어린선수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어렵게,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올해 36세인데 체력적 부담감은 없는가.
▲아직까지는 버틸만하다. 타고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나름의 체력유지 방법이 있다면.
▲평상시 후배들과 똑같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한다.
시합 때에는 코트 안에서 체력 비축을 한다. 지금은 T,J 선수 정선민 선수같이 노련한 선수와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농구엔 답이 없다. 너무 많은 상황과 공·수가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해도 해도 어렵고 힘들지만 그게 재미 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포지션이 가드이다보니 나의 패스(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켜 줄 때, 가장 농구의 매력을 느낀다.
-농구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인가.
▲은퇴 이후 다시 복귀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겐 최고의 순간이었다. (웃으며)지금도 우승을 향해 가고 있지 않은가.
-하은주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훌륭한 재목이다.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짊어져야할 차세대 센터임에 틀림없다. 부상에 대한 본인의 불안감을 버리고 한국 농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몇 년 안으로 지금보다 훨씬 나아 질 것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자농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배수호 4477b@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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