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최홍만 충격의 KO패
골리앗 최홍만 충격의 KO패
  • 배수호 
  • 입력 2007-03-15 11:02
  • 승인 2007.03.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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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임에도 불구, 펀치 날릴 수 있는 거리 유지가 패인

최홍만(27)이 지난 4일 K-1요코하마 대회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34)에게 충격의 KO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최홍만은 지난 2005년 11월 레미 본야스키, 지난해 9월 제롬 르 밴너에게 판정으로 진 적은 있었으나 KO패는 처음이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 보다 33cm 큰 키에도 불구하고 모에게 펀치를 날릴 수 있는 거리를 제공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모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이날 최홍만의 미니홈피는 수 천 명의 방문자들로 북적댔다. 방명록에는 네티즌의 위로와 함께 애정 가득한 질타가 쏟아졌다. 최홍만은 그동안 KBS의 ‘최홍만과 강한 친구들’, ‘여걸식스’ 등에 고정 출연했다.

최근에는 ‘미녀와 야수’라는 2인조 그룹을 결성, 가수로도 데뷔했다. 이런 최홍만의 행보를 네티즌들이 비판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경기 외적인 활동에 대한 비판은 최홍만의 링 위에서의 활약으로 자연스레 묻혔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는 쇼맨십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쇼맨십만 남은 선수는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최홍만은 외세가 득실대는 K1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이번 KO패로 최홍만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재대결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번 KO패를 약으로 삼아 훈련에 좀 더 매진한다면 언제든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배수호  4477b@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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